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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경남신문 [여름철 피부관리] 뜨거운 여름에도 당당한 이유 2023-08-07 1160

피부 온도 올라갈수록 피지량 늘고 트러블 많아
손부터 씻고 아침저녁 2번 미지근한 물로 세안
1분 이내 짧은 클렌징으로 피지·불순물 제거
햇빛 차단 효과 높고 피부에 맞는 선크림 선택
흐리거나 비 와도 매일 꼼꼼히 발라야 피부 보호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느끼는 피부 변화가 바로 피지 분비량 증가와 늘어진 모공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지선 활동이 왕성해지고 피지가 모공 밖으로 나오면서 모공이 평소보다 확장된다. 피부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피지선의 활동량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피지량이 증가하게 된다.(피부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피지 분비량이 약 10% 정도 증가하게 된다). 늘어난 피지량으로 인해서 피부에 살고 있는 모낭충의 활동 또한 증가하고 이로 인해서 평소에 잘 안 나던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이 외에도 땀이나 유분이 많이 생겨 노폐물이 피부에 달라붙기 쉬워서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은 피부 위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 질환을 짙게 만드는 원인이다. 해당 색소 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피부톤이 고르게 보이지 않고 얼룩덜룩해 보이게 된다.

날씨의 영향으로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건강하게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서 얼굴 세안법, 자외선 노출을 적게 하기 위해서 선크림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얼굴세안법= 세안은 아침과 저녁 2번 하는 것을 권유한다. 아침에는 수면 중 분비된 피지를 제거하고, 저녁에는 하루 종일 피부에 붙은 피지, 먼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특히 손은 세균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로 세안 전에 손부터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손바닥 전체보다는 손가락 끝으로 둥글게 롤링하면서 세안하는 것이 피부에 자극이 덜 가게 할 수 있다. 콧망울과 티존 부위는 집중적인 클렌징이 필요한 부위로 적절한 압력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면서 피지와 불순물을 제거하려면 세안 시 물 온도도 중요하다. 너무 찬물은 모공을 수축시켜 모공 내 피지를 제거하기 어렵게 하고, 너무 뜨거운 물은 모공이 확장되고 피부에 자극을 준다. 따라서 먼저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후에 마무리 단계에서 찬물로 하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을 한 경우에는 클렌저로 메이크업 잔여물을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렌저의 종류가 다양해서 본인에게 맞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일타입클렌저의 경우 지성피부도 사용할 수 있으며, 오일로 녹여낸 메이크럽 잔여물을 제거하는데 용이하다. 하지만 반복적인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경우 오일 타입의 클렌저보다는 water 형을 사용하는 것을 권유한다. 파우더 타입 효소 클렌저는 각질 제거 효과가 있으나 잦은 사용 시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밀크타입 클렌저는 타 클렌저에 비해 자극이 덜하여 건성 피부에 적합하지만, 피지 세적 효과는 그만큼 저하될 수밖에 없어 다른 클렌저를 적절히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든 클렌저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오랜 시간 피부 위에서 롤링하면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1분 이내 짧은 시간 클렌징하는 것이 좋다.

◇선크림 사용법= 선크림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부터 중요하다. 선크림을 선택할 때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SPF(Sun Protection Factor): SPF 값은 선크림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SPF 값이 클수록 햇빛으로부터 보호 효과가 높아진다. 피부 타입과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에 따라 적절한 SPF 값을 선택해야 한다.

UVA 및 UVB 차단 효과: 햇빛의 구성요소로 각각 피부의 깊은 층과 표면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둘 다 차단 효과를 가진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 외에 피부 타입에 따라 선크림 성분을 선택한다. 선크림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와 무기 자외선 차단제이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밖에서부터 나오는 빛을 흡수해 주는 광선 흡수제 역할을 한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에는 밖에서부터 오는 빛을 산란시키게 하는 광선 반사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경우에 피부에 들어갔을 때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발림성이 좋은 장점은 있지만 실제로 피부 안에서 피부조직과 반응해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나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가 좀 더 많아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여드름성 트러블성 피부에서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유기·무기 자외선차단제의 구별법은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보통 끝이 벤존(benzone)들로 끝난다. 특별히 어떤 표기에 유기 무기라는 것을 표기해야 하는 화장품법상의 의무는 없다. 그래서 우리가 화장품 뒷면에 사이드 (oxide)로 끝나는 예를 들면 징크옥사이드(Zinc Oxide), 티타늄 옥사이드(Titanium Oxide)로 끝나는 것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로 보면 되고 끝이 벤존(benzone), 벤젠(benzene) 등으로 끝나는 방향족성 제품들은 대부분 유기 차단제로 보면 된다. 지성, 건성, 민감성 피부 등에 맞는 성분을 선택하여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자기에게 맞는 선크림을 선택하였다면 선크림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잘 보호되기 위해서는 선크림을 충분한 양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스푼의 법칙’이라고 얼굴, 목, 다리, 팔은 티스푼 한 스푼 정도의 양을 한 번에 발라야 하고, 등은 두 스푼 정도를 발라야 한다. 저자의 얼굴을 기준으로 (남자이고 얼굴이 조금 큰 편이다) 엄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선크림을 얼굴에 바른다. 기초제품을 매일 바르듯 선크림도 매일 발라야 한다. 1년 365일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실내에 있더라도 선크림은 꼭 발라야 한다.

선크림은 얇게 발라지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서 조밀하게 바르는 것이 좋고 특히 코 귀 등 노출되는 부위에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햇빛에 노출이 되는 시간이 긴 경우,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또는 물에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선크림을 발라야 하며 보통 2~3시간 정도 후에는 다시 바르는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얇은 옷보다는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성 옷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올바른 세안법과 효과적인 선크림 이용법만 알더라도 우리의 소중한 피부가 여름을 잘 보낼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창원 다니엘성형외과 서동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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